2011 Na-Na a ‘Snack Bar’

Na-Na a ‘Snack B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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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a a 'Snack Bar'

NA-NA a ‘Snack Bar’

Period : December 18 (Fri.), 2011 to January 13 (Sat.), 2012

Opening Reception : December 18 (Fri.), 2011  pm 12:30

Venue : Sempio Spance in Icheon Factory of Seampio Foods Company, 231 Maegok-ri, Hobeop-myeon, Icheon City, Gyeonggi-do, Korea

Organized by Sempio Space

 

Na-Na, a ’Snack Bar’

HwaHyun Kim and Minha Lee

 

Na-Na was the name of a “snack bar” gone out of business which HwaHyun Kim and Minha Lee had used to house their exhibition, My Cup Runneth Over, in 2008 in Ki Ryu, Japan. A “snack bar” is a Japanese operation that offers alcohol and female company, and the artists had incorporated that history of the site as a part of their installation on the theme of “the sacred and the profane.”

 

Three years later, Kim and Lee who had both been studying overseas (Kim in the U.S. and Lee in Japan respectively) met up again in Seoul, and decided that they wanted to carry on the conversation that they’d started in Ki Ryu. They recreated the 2nd floor of Na-Na at Sempio Space, taking into account that the gallery is a part of a manufacturing plant (Sempio Space was originally founded to serve as a cultural space for the workers of Sempio factory.) Here, the artists invite the viewers to join in on their musings on “the sacred and the profane” through the keyword “labor.”

 

Manual labor -simple, repetitive manual labor is what makes up both artists’ works. Anyone can easily detect hours and hours of tedious work they must have gone through, and that is a common ground we—the artists, the viewers, and of course, the factory workers at Sempio—all share. We all know what it feels like to be caught up in a monotonous routine of insipid work, and we are also all familiar with the question that bubbles up while buried in the midst of a mindless task; “Will all this work ever amount to anything?”

 

The two artists’ take on that question is different: Kim focuses on the conditions that tie us down to our worldly parameters. Her string installation seems as if it is ascending into something expansive, and it looks as if it can hold and give structure to the clear, bubble-like spheres scattered on the base of the net. Yet gravity—an inescapable condition—raises its head through the loose construction of the net and fails any attempt to build up the spheres into something free-standing, let alone ascending.

 

Lee, on the other hand, seems to suggest that meager human gestures, when accumulated, can be transformed into something transcendent. The sublime presence of her gigantic black pillar stands as an undeniable affirmation that quantity can turn into quality; that collective efforts, however secular, can become something otherworldly, something sacred.

 

Whatever the viewers’ sentiment on the artists’ approaches may be, the show will offer them a chance to take a step away from the ‘work’ that we feel as if we are chained to, and take a good look at it from a distance. After all, the 2nd floor of Na-Na used to be a staff lounge for the barmaids, where they would sit around, chat or daydream, away from the work that await awaits them downstairs.

스낵 바, 나나

샘표 스페이스는 젊은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하여 2004년에 설립된 대안적인 성격의 공간이다. 뜨거움으로 가득 찬 신진 작가들에게 그들의 활동을 위한 전시 기회를 제공하여 창작활동을 독려하고자 함이 샘표 스페이스의 기본적인 취지이다.

이번 전시는 예술적 접근이 비교적 쉽지 않은100여명의 근로자들과, 공장 견학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공장 안에 위치한 특성을 갖고 있는 공간과 실험 적이고 다양한 작품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두 젊은 작가와의 만남이다.

페인팅에 그치지 않는 설치 작품들을 통하여 공간을 다루는 그들의 작품이 공장과 어떠한 이야기로 어우러지게 될지 이번 전시를 통하여 기대해 본다.

 

NA-NA a ‘Snack Bar’ 전시개요

기간 : 2011년 11월 18일 (금) ~ 2012년 1월 13일 (토)

오프닝 리셉션 : 2011년 11월 18일 12:30

장소 :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매곡리 231 (주)샘표식품 이천공장 내 샘표 스페이스

주최 : 샘표 스페이스

 

Na-Na, a “Snack Bar”

김화현+이민하

 

<나나(스낵바)>는 이민하와 김화현이 2008년 여름에 전시장으로 사용했던 공간으로서, 원래는 2층 구조로 이루어진 건물이었다. 1층은 술집—손님을 접대하는 종업원들이 나오는 업소—이었고, 2층은 종업원들이 쉴 수 있는 작은 방이었다. 작가들은 그 중 2층 공간을 다시 만들고 그 내/외부에 작품을 설치함으로써, 샘표 공장 직원들에게 (유사) 휴식 및 작품 경험의 공간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성(聖)과 속(俗)>이다. 작가들은 우리 모두가 매일같이 경험하는 세속적인 노동의 지난함과, 그 안에서 우리를 지탱시켜 주는—또는 우리가 잠시 꿈꾸는—영원하고 절대적인 것들에 대한 생각을 마주해 볼 자리를 만들려고 한다.

 

2008년 작가들이 전시공간으로 사용했던 <나나>의 2층에는 원래 이민하의 작품만이 설치되어 있었다. 비좁고 조악한 와중에도 조금이라도 휴식을 위한 아늑함을 들이고자 했던 흔적이 남아 있는 지극히 일상적인 공간 안에, 마치 신전 구조물의 일부가 침입해 들어온 듯한 거대한 검은 기둥들이 경전 구절을 두르고 들어서 있는 모습이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이 매우 세속적인 일(술집 종업원으로서 손님을 접대)을 하기 위해 1층으로 ‘내려갈’ 준비를 하던 그 곳은, 숭고에 대한 명상의 공간으로 변신했었다.

이번 샘표스페이스 전시에서는 이민하의 거대한 작품을 방 바깥쪽에 설치하고자 한다. 이는 작가들이 전시하는 공간이 실제 세속적인 일에 쓰이던 역사를 지니고 있는 site가 아니라 중립적인 white cube이기 때문에 내려진 결정이다. 아무런 정보를 주지 않는 백지와 같은 공간 안에 ‘일상, 세속, 덧없음’의 공간을 명확히 만들어 구획지어 놓고(제한하고), 이민하가 지향하던 ‘숭고함’을 담은 작업을 그 바깥에(너머에) 두어 작품이 더욱 초월적인 느낌을 주도록 연출할 것이다.

 

김화현은 여성의 욕망을 투영한 남성상을 그리는 작업을 해 오고 있었고, 2008년 전시에서는 술집이었던 <나나>의 역사를 십분 활용하여 과거 종업원들이 손님을 접대하던 자리에 본인의 인물화를 올려놓아 매우 세속적인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 이번 샘표스페이스 전시에서 작가는 세속에 대해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할 것이다.

우선 <나나>를 재현한 방으로 들어가기 전, 전시장 초입의 긴 벤치가 작품 받침대로 활용되어 드로잉들이 전시될 것이다. 작가는 관객들이 앉아 쉬던 벤치라는 쉼터를 뺏어감으로써, 방 안으로 들어와 앉아있도록 유도할 생각이다.

방 안은 세속의 공간이고, 제한적 존재인 인간이 제한적인 시간 내에 쌓아가는 노력의 유의미함에 대해 질문하도록 만드는 공간이다. 방 한가운데에서 시작해 깔때기 모양으로 천장을 향해 올라가는 구조물은 매우 성긴 그물로 만들어져 있다. 관객은 주변에 있는 작은 공들을 그 구조물에 넣어 볼 수 있다. 그물은 공을 담아줄 수 있을 것 같지만, 공의 무게 (즉 중력, 우리가 선천적으로 지니고 살아야 하는 조건)에 의해 망을 빠져나간다. 무엇인가를 ‘쌓아’ 보려는 일체의 노력들은 구조적으로 좌절될 수 밖에 없도록 고안되어 있다.

관객은 “갤러리 공간”에서 잠깐의 신선한 경험을 기대했을 것이나, 돌아오는 것은 그가 잠시라도 벗어나 보려 했던 그 일상이 주는 좌절감의 응집체이다. 이에 white cube안의 소꿉장난같은 공간으로 초대된 즐거움도 잠시, 모든 기대와 호기심은 답답함과 아쉬움만 안겨줄 뿐이다.

이 중 그나마 진짜 휴식을 제공하는 의자에 앉으면, 창밖으로 이민하의 거대한 구조물이 보인다. 모든 것이 실망으로 귀결되는 경험 후에 보이는 그 존재는 지극히 비 일상적이고 절대적인 모습을 하고 있으며, 방 안에서 겪은 모든 실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가 딛고 있는 땅과 더 높은 곳을 견고하게 이어주고 있다. 이 구조물은 그 유일성때문에 마치 ‘세계의 축(axis mundi),’ 즉 Eliade가 말했듯 지상(속세)와 천상(성계)를 경계짓는 동시에 둘을 이어주는 것처럼 준엄하게 존재하고 있다. 우리가 머물 수 밖에 없는 곳과 우리가 바라는 곳은 다를 수 밖에 없으나 분명 연결되어 있다는 거대한 긍정 같은 것이다.

방 안에서 작품의 이러한 존재감을 먼저 받아들인 후 밖으로 나가 작품을 세세히 살펴보면, 그 “세계를 지탱하는 기둥(universalis columna quasi sustinens omnia)”같은 구조물이 부정할 길 없이 사람의 손을 통해 만들어진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작품 표면에 필사된 기도문에는 분명 사람 손의 증거가 보인다. 그리고 그 손의 주인은, 아까 비좁은 방 안에서 실망하고 좌절하며, 결실짓기를 거절하던 그 모든 노력을 부단히 해 오던 우리의 손과 같은 손을 지닌 사람이다.

이렇듯<나나(스낵바)>는 김화현과 이민하가 제공하는 경험을 관객이 할 수 있도록 짜여진 세트장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관객의 참여가 작품을 완성시키는 결정적 요소가 된다. 관객이 만지거나 적극적으로 변형을 가하면 안 되는 작품은 이민하의 설치작품일 뿐, 김화현의 작품이나 나머지 구조물은 관객이 마음대로 대할 수 있다.

スナック・ナナ

NA-NA a‘Snack Bar’展示概要

会期:2011年11月18日(金)〜2012年1月13日(土)

オープニング・レセプション:2011年11月18日 12:30

会場:韓国 京畿道利川市戶法面梅谷里231 (株)セムピョ食品 利川工場内 セムピョ・スペース

主催:セムピョ・スペース

 

Na-Na, a‘Snack Bar’

金和賢+旻河

 

セムピョ・スペースは、韓国では醤油で最も有名な食品会社(株)セムピョ食品が、2004年4月に京畿道利川市にある工場で開館した新たな複合文化芸術空間であり、実験的で創意的なあらゆる形態の作品を見せている。他のオルターナティヴ・スペースとは少し違う雰囲気で、非営利空間でありながら、若い作家の発表機会を提供する他、ソウルから1時間程離れていているため芸術文化体験の機会が少ない職員向けの参加形アート・イベントや工場全体をアート化するプロジェクトなど、多様な実験的試みがなされている場所である。今回の展示で金和賢と李旻河は、醤油の香りが漂う工場内にあるギャラリースペースで、作品制作の労働的側面に焦点を当てながら、「聖と俗」について語る。

 

旧スナック<ナナ>は、金和賢と李旻河が2008年の秋に展示会場として使った空間で、元々2階建ての建物である。1階はスナックで、2階には従業員が休む小さい部屋があった。作家たちは今回、その中の2階の空間を再現し、その内/外部に作品を設置する。そして、セムピョ工場の職員たちに(類似)休憩や作品体験の空間を提供する。テーマは、<聖と俗>である。作家たちは、私たちが毎日のように経験する世俗的な労働の至難さと、その中で私たちを支えてくれる−若しくは、私たちがしばし夢見る−永遠で絶対的な何かについて考えてみる場を造る。

 

2008年、作家たちが展示空間として使った<ナナ>の2階には、元々李旻河の作品だけが設置されていた。狭くて質素な部屋だが、少しでも寛ぐための気持ちが感じられる日常的な空間であった。その中にまるで神殿の構造物が侵入するように、5本の黒い柱が経典の言葉を纏って入っていた。スナックの接客という世俗的な仕事のために、1階に「降りる」準備をしていたその部屋は、5つの柱によって崇高に対する瞑想の場に変容された。今回は、李旻河の巨大な作品を部屋の外側に置く。これは、展示空間が世俗的な仕事で使われたサイトではなく、中立的なホワイト・キューブであるからだ。何の情報もない白紙の空間に、「日常、世俗、無常/はかなさ」の空間を明確に区切り、 李旻河が目指していることを注ぎ込んだ作品を、その向こう側に置くことで、作品がより超越的に見えるように演出する。

金和賢は、女性の欲望を投影した男性像を描く作業をしている。2008年の展示ではかつてスナックであった<ナナ>の歴史を大いに活用し、従業員の接客場である赤いカウンターに、人物画を置くことで、世俗の欲望に対して語りかけた。今回は、世俗に関して少し異なる側面について語る。まず、<ナナ>を再現した部屋に入る前に、元々入り口にあった長いベンチが作品の置き場として用いられ、ドローイングが展示される。作家は、観客が座って休むベンチという憩い場を奪うことによって、作家たちが造った部屋の中に入って座るように導く。

部屋は世俗の空間であり、制限的存在である人間が、制限された時間の中で積み重ねていく努力の意義についてを問いかける場である。部屋の中央から始め、漏斗の形のように天頂に向かって昇る構造物は、とても目が荒い網で出来ている。観客は周りにある小さいボールを、その構造物の中に入れることができる。一見、網はボールを貯ることができそうに見えるが、ボールの重さ(即ち重力、我々が先天的に持って生きていくしかない条件)によって網から漏れ落ちる。何かを「積み重ねていこう」という一切の努力は、構造的に挫折するモノとして考案されている。

観客は、「ギャラリー空間」で少しでも新鮮な経験を期待するが、(実際に)そこにあるものは、その人が少しでも離れようとした、その日常が与える挫折感の凝集体である。これによって、ホワイト・キューブの遊び場に招待された楽しさも一瞬で消え、期待と好奇心は気がかりと落胆となり、一般的な部屋の設備なら基本的にあるようなトイレは、ある振りをしているだけだ。その中で、本当の休憩を提供するのは長椅子だけで、そこに座るとカーテンの向こうには李旻河の巨大な構造物が見える。

すべてが失望に帰結する経験の後に見えるこの存在は、とても非日常的であり、圧倒的である。部屋の中で味わうすべての落胆にも関わらず、我々が踏み締めている大地と、もっと高いところを堅固に繋げている黒い柱。その唯一性によって、宛ら「世界の軸(axis mundi)」、即ちエリアーデが語ったように、地上(世俗)と天上(聖界)の境界を区切ると同時に、その二つを繋げているように逸早く存在している。我々が居着くことしかできない現実の場と、我々が願うところは異なるモノであるが、明白に繋がっているという巨大な肯定である。

部屋の中で、李旻河の作品の存在感を先に受け取ってから、外に出て作品を綿密に見詰めると、その「世界を支えている柱(universalis columna quasi sustinens omnia)」のようなモノが、実は否定できない程、人間の手でできているものであることが分かる。作品の表面に書き写されている祈りは、明らかに人の手の証拠である。そして、その手の持ち主は、先の狭い部屋の中で失望し、挫折しながらも、絶え間なく生きて行く我々の手と同じ手を持っている人間なのである。

このように、<ナナ>は、 金和賢と李旻河が提供する場で観客が体験できるように組んでいるセットである。だからこそ、観客が関わることが作品を完成させる決定的な要素なのだ。触れてはならないものは李旻河の作品のみで、 金和賢の作品や他のものは、観客が自由に触ったり、積極的に変形させることを望んでいる。

2_Hwahyun KIM+Minha LEE_installation view_Sempio Space_Icheon_Korea_2011

3_HwaHyun KIM_detail view_2011

4_HwaHyun KIM_Untitled_mixed media_size variable_2011

5_Minha LEE_detail view_2011

6_Minha LEE_Very Difficult Labor_pencil on black paper tube_prayers of different religions in various languages_Ø70x450cm_2011

7_HwaHyun KIM+Minha LEE_installation_front view_2011

8_HwaHyun KIM_Untitled_color on Korean paper_35.5x26.5cmx4pcs_2011

9_Minha LEE_The Document Film of My Cup Runneth Over_KiryuSaien14_2008_DV 6min_2011

10_Minha LEE_installation view_2011

11_HwaHyun KIM's viewer-participatory installation_2011

12_Minha LEE_Toilet of a Snack Bar_digital print_119x79cm_2011

13_HwaHyun KIM+Minha LEE_opening view detail_2011

14_HwaHyun KIM+Minha LEE_opening view_2011